TV, 영화, 방송 / / 2023. 7. 2. 12:22

그것이 알고 싶다 동해 육군 부사관 교통사고 옹벽과 삭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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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3월에 강원도 동해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취재를 했습니다. 차 안에는 사고 전 이미 죽은 아내가 있었고 남편의 주장과는 다른 의문을 파헤칩니다. 오늘은 동해 육군 부사관의 옹벽 교통사고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 드립니다.

 

육군 부사관 교통사고 개요

2023년 3월 8일 새벽 4시 50분경 강원도 동해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텅 빈 사거리에서 90km/h 속도로 돌진하더니 시멘트 옹벽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차량 앞부분이 반파될 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119가 출동하니 큰 충격 사고에 비해 부상이 심하지 않았던 운전자였던 남편 박성수(가명)씨, 그는 육군 부사관이었는데 졸음운전을 했다고 말합니다.  구조대원은 동승자가 있는지 살피던 중 조수석에서 한 여성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박씨 아내인 김민혜(가명)씨었는데요. 아내의 자세는 사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뒤돌아 조수석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사망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아내 좀 살려 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졸음운전을 했다고 말하는 박 씨 모습을 보고 석연치 않았던 상황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내의 발목뼈가 탈구 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에서 발견된 출혈은 너무 적었던 점도 의심을 더했습니다. 

 

 

육군 부사관 남편의 주장

 

경찰은 사고 당일 남편의 행적에 의문을 품고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2시간여 전인 새벽 2시 반 경 박 씨가 아내를 캐리어에 실어 조수석에 태우는 장면을 포착했고, 아내를 태운 차량으로 사고 현장을 배회하더니 갑자기 급가속해 옹벽을 들이박은 것을 확인합니다.

 

 

남편 박씨 주장에 의하면 아내는 사고가 아니라 이미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안방에서 돈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어 자신은 거실에 나와 있다가 한참 후 방에서 이불을 가지러 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더니 잠겨 있길래 열쇠로 따고 들어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방에는 아내가 없어 욕실에 가 봤더니 아내는 안방 화장실에 목을 매고 이미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 물어 봤더니, 박 씨 주장에 의하면 아내는 기독교인으로서 평소 생명을 중시해 왔기에 자살한 아내의 명예와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아 숨기고자 했다고 진술합니다. 시신을 싣고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하는지? 119로 가야 하는지? 정신이 없어 주변을 배회했다고 주장합니다.

 

두 자녀들도 엄마는 평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고 들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잉꼬부부로 소문난 부부였으며, 남편은 아내를 죽일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화장실 샤워 부스 상단에 스카프 같은 얇고 부드러운 끈을 묶어 자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받은 결과는 실제 사망원인이 경부압박이었고, 실제 항우울제 성분도 나왔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손상이 사망 당시 입은 손상을 덮어 버렸기에 진실을 밝히기 어렵고, 박씨가 진술한 대로 자살 다시 스카프 같은 끈에 비스듬한 자세로 신체 일부가 바닥에 닿아 있었다면, 타살이 아닌 자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남편 박씨는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바로 신고하지 않을 걸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이 만난 사람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들은 아내 김 씨의 남동생, 즉 육군 부사관의 처남을 만났는데요. 그는 매형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분석가는 사고가 날 수 있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사고 당시 차량 불빛은 이미 시멘트 옹벽을 향해 있었고, 다른 차량들과 달리 브레이크를 잡는 등 수상한 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살한 모습을 보고 놀라 한 손으로 아내를 받치고 한손으로 목을 멘 천을 풀었다고 진술한 것을 한 전문가는 의심합니다. 아무리 부드러운 천이라도 164cm의 여성의 몸무게를 지탱했다면 매듭은 더욱더 강하게 묶여 한손으로 풀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샤워부스가 휘는 등 자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목이 눌려 사망했고 양쪽에는 피가 고여 있지만, 누른 흔적도 끈 자국도 없는 이 사건에 대해 정말 자살인지

또는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한 타살인지 핵심이 된 이 사건을 추적해 나가던 취재팀은 동료들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편 박 씨는 특전사 출신으로 엘리트이며 인사고과도 좋고 부대에서 인정받는 원사였다는 점입니다.

특전사의 훈련과정에 있는 무술들은 대부분 적들을 제압하고 죽이는 것이 목표이기에 훈련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게 됩니다.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을 제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손가락으로 누르는 경우에는 흔적이 남거나 상대도 공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뒤에서 팔로 목을 조르는 경우에는 상대가 공격하지 못하고 강한 압박을 받게 된다고 시범을 보여 주셨어요.

 

취재팀은 이 자세로 상대가 당했을 때 목이 눌리는 부분을 확인하니 바로 아내 김 씨 목에 피가 고여 있다고 했던 위치와 같기 때문입니다.

 

 

육군 부사관 남편 박 씨가 수상한 이유

특전사 출신의 엘리트인 남편 박 씨는 언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사로 월급은 꽤 받는 편이었고 아내는 가계부를 쓸 정도로 돈을 함부러 사용하지 않았다고 처남은 주장합니다.

 

 

남편 박씨는 군 전세자금대출을 받았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 적발되어 징계를 먹고, 바로 상환해야 할 처지였으며,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급작스럽게 커지는 대출금액에 압박감이 생기고, 매일 밤 11시에 퇴근을 했다는 것은 군생활 외에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 씨의 주장처럼 끈으로 목을 조른 흔적인 삭흔이 없고, 남편이 치운 쓰레기봉투 안에서 자살에 쓰일 만한 끈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현장 CCTV와 아내 김 씨의 마지막 발견 위치를 토대로 추적을 했는데요. 현장을 복원한 세트에서 남편 박 씨의 주장대로 목을 매는 것이 가능한지 검증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목을 조를 방법은 무엇인지 추적했습니다. 또한 사고재현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량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는데요.

 

하루속히 부부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사망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밝혀지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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